안녕하세요. 유학통신원 임현진 입니다.
오늘은 유학 생활 중 제가 느낀 공부에 관한 간단한 팁을 몇가지 올려보고자 합니다.
다들 마음은 먹고 왔으나 해외에 한달 두달 있다보면 몸이 적응되면서 처음 가졌던 긴장이 많이 풀려가는 걸 느낄 겁니다. 또한 시간이 좀 지나면 어느 정도 의사소통도 되고 그러다보면 처음에 가졌던 그런 중압감, 공부를 엄청 해야해! 아니 사람을 더 만나서 회화를 많이 해야돼! 하는 등의 스트레스가 조금씩 사라져 갈 겁니다. 그럼 이 때 그냥 그대로 놔 두어야 하는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큰돈을 들여 왔더라도 사람은 게을러지기를 좋아하고 조금은 쉬고 싶어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예습도 하기 귀찮고, 복습도 하기 귀찮고, 숙제라도 ...
예. 맞습니다. 슬슬 귀찮아질 무렵. 내가 온 지역에도 익숙해져서 왠만한 곳은 둘러 보았고, 그래서 저는 미국 드라마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이하,"미드") 티비에서 하는 드라마.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어렵습니다. 조금 들리는 것 같기도 한데. 제대로는 못알아듣고.
제 경우에는 미드를 원래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조금 쉽게 적응 하긴 했지만. 일단 미드를 구합니다.
여러가지 많은 미드가 있으나, 저는 How I met your mother 이라는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왜냐? 일단 아직 끝나지 않았으므로 최신입니다. 이 말인즉슨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바로 현실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라는 점. 슬랭도 많이 나오고 이디엄도 많이 나오므로 아직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자 그럼. 일단 자막을 봅니다. 한글자막으로. 물론 듣기에 집중해서 보셔야 합니다. 듣다보면 어, 저거 배웠던 건데. 하는 단어들 문구들이 꽤 들릴 겁니다. 일단은 그냥 패스. 인식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영어 자막만 틀고 한번 다시 봅니다. 한글 자막을 통해 대강의 내용을 파악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미 머릿속에 있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자막과 함께 듣기에 집중해 봅니다. 그러면, 아 아까 봤던 그 문구! 네. 배웠던 문구들이 가지런히 자막으로 보여집니다. 앗! 모르는 단어. 급하게 멈추고 사전을 찾는다? 물론 좋은 방법입니다만, 솔직히 귀찮습니다. 자 넘어갑니다. 다만 한번쯤 시선을 두고 인식을 해둡니다.
자 영어자막 버젼도 다 끝났습니다. 그러면 이젠 자막 없이 과감히 도전!
언어라는 것은 귀에 익으면 익을수록 잘 들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계로 비록 자막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만, 일단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익숙하고, 2번을 봤고, 어느정도 그들의 대화 흐름이 파악됩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2~3달 무렵이 지났을 때는 언어도 어느정도 되고 물건을 사고 길을 묻고 하는 기본적인 회화에선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지인들 입장에선 우리네의 말을 듣는 순간 아, 얘네 외국인이구나. 하는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우리가 초등학교 혹은 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울 때, 영희야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 이런 식의 대화체를 배웁니다. 그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런 말을 쓰는가? 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요. 저러한 회화는 거의 통용되지 않습니다. 물론 알아는 듣지만 일상회화와는 분명 다릅니다. 우리가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언어도 똑같습니다. 분명 알아는 듣지만 일상회화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으므로 ... (자, 다시 미드로 돌아가서.) 이 미드를 통해서 현지인들의 언어를 배우는 겁니다. 귀에 익히고 눈으로 읽고 보고 물론 말로 따라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는게 가장 먼저 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미드에 전념하다보면 그들이 중복적으로 쓰는 단어들은 이제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면 한글자막 없이 영어자막만으로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모르는 단어 같은 경우에는 한글자막이 도움이 되겠지요.
제가 알려드린 팁은 어찌 보면 일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경우입니다. 일단 열심히 하는 학생의 경우에도 도움은 되지만 알아서 잘 하고 계시니.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더 좋아하신다면 그곳에도 충분히 큰 메리트가 있으니. 패스. 집에 있는게 편하다. 혹은 주말 같은 때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런데 심심하다. 이럴 때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미드도 많으나 이걸 추천하는 이유는 앞에 말씀드렸듯이 일상생활을 담은 미드 이고 좀 보시다 보면 나름 재밌습니다. 그리 막장으로 흘러가지도 않고 일상의 사랑얘기를 재밌게 표현했습니다. 앞에 소개해드린 방법이 한편을 3번이나 봐야하는데 질리지 않느냐? 하시면 뭐 물론 그렇지만 그러한 경우엔 2~3편을 한번에 보시고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는데 최소한 그 이상은 해야 가치가 있겠죠?
간단한 팁이라 적고 사설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아무튼 그 무엇보다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무엇이 되었든요. 우리는 늘 재능있는 자를 부러워 합니다. 그런데 재능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따라 잡기 힘들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따라 잡기 힘들답니다. 즐깁시다. 노는 것도 공부고 보는 것도 공부고 사는 것도 공부입니다. 그럼, 그냥 공부라 생각지 말고 그냥 그대로 보고 듣고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꽤나 향상된 언어를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