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편입할 때 성적(GPA)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성적 높은 학생들이 많아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는 입학당락에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Santa Barbara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에서 봉사활동으로 일을 했었는데요. (여기서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은 제 Personal Statement 에도 썼었습니다.) 이 때 이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제 major 와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액티비티를 많이 하지 않으면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인터넷 상 말들 때문에 무척 걱정하며 이것저것 해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괜히 이것저것 많이 하기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자신의 major 와 연관이 있거나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그래서 Personal Statement 에도 설득력있게 적어낼 수 있는 액티비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ajor 가 linguistics 였고,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봉사활동을 신청하였습니다. 비록 신청했었던 통역/번역 부분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일한 이 경험이 제 부족한 영어 탓에 위축되었던 자신의 성격을 조금 외향적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Personal Statement 에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 4.0만점에 4.0 만점을 받았습니다. 쑥스럽지만 제가 만점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살짝 공개하자면, 다른 왕도 없습니다. 열심히 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사실 처음에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법에 익숙치 않아서 매일매일 퀴즈보고 하는 것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시험을 봤습니다만, 그게 결국 시험과 연관되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는 학기 내내 긴장감을 놓지 않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미국이 한국과는 다르게 매일 퀴즈를 본다던가, 매번 과제가 있다던가로 처음 와서 공부를 할 땐 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곳에선 열심히하면 그대로 결과가 나와주기 때문에 더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것에 크게 보람을 느끼고 더 열심히 했고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교수님들도 도와주시는 편이시고요. (물론 교수님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도와주십니다.)
저는 이 곳에서 열심히하면 해낼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 외에도 "전략" 도 무척 중요합니다. 저는 작년 봄 학기에 생물학과 심리학 수업을 같이 병행했었는 데, 그것은 정말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둘 다 외우는 게 많은 수업이었고 거의 매 달 점수 배점이 큰 중간고사를 봤고, 심지어 두 수업이 비슷한 시기에 시험을 봐서 전 학기 내내 거의 매일 같이 카페 마감 시간까지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둘 다 성적은 잘 나왔지만, 한 학기에 외우는 분량이 많은 수업 혹은 과제가 많은 수업 등을 같이 병행할 경우에는 무척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그런 수업들의 경우 따로 따로 듣는 게 좀 더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UC계열 대학들 지원할 때 유의할 점 알려드릴께요~
UC 계열 대학들의 경우 사립 대학 지원할 때 쓰는 Common App 처럼 한 사이트에서 (UC 전용 사이트) 지원이 가능합니다. 지원할 UC 계열 캠퍼스만 선택하면 되고 그 외에는 한번씩만 작성하면 됩니다. 지원시 주의할 점은 deadline 을 꼭 지킬 것. 괜히 11월 말까지라고 해서 어영부영 미루지들 마시고 11월 중순 쯤으로 다 끝내두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Personal Statement 는 여름에 다 써놨고 (여름 학기 끝나고 한 달간 작성했습니다.) 피드백은 11월까지도 계속 받았습니다. 10월부터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하니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등은 미리미리 알아보고 챙겨놓으시는 게 좋을거에요.
저는 UC버클리, UCLA, UC샌디에이고, UC데이비스 이렇게 4군데로 Major는 Liguistics으로 지원했고 4군데 모두 입학허가를 받았어요. 작년 11월에 편입 지원을 했었고 결과는 올 4월 말에 받았습니다.
근데 저와 비슷한 GPA를 받고도 UC버클리나 UCLA에 편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확한 목표 의식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출장이 잦으신 아버지 덕에 해외에 자주 다닐 수 있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외국어에 관심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적이 있었던 것처럼 일본으로도 유학 준비를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을 하게 되었을 때 한국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언어학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훗날 외국을 돌아다니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은 목표가 생겨 언어학이라는 학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SBCC 에서 들었던 Child Development 라고 하는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영유아들의 언어 발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이러한 충분한 계기와 목표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왜 그 메이저를 선택했고 어떠한 경험이 그 메이저에 흥미를 갖게 했나" 라는 UC Personal Statement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을 때 어려웠던 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간혹가다 오직 취업을 위해 특정 학과를 선택하시는 경우를 보곤하는데요. 그게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요새 같은 불경기에 취업이란 정말 중요하니까요. 저도 졸업 후 바로 대학원을 갈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을 생각해서 관련 수업을 듣거나 관련 학과를 더블 메이저 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학과 (Ex. Economics) 를 메이저로 선택했다면, 그에 맞는 액티비티도 병행을 한다거나, 그 메이저를 선택하게 된 어떤 특별한 경험이나 이유가 있다거나 해야하는 데 그런 게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야말로 "그냥" 선택해서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거죠. 미국에서 편입 할 때 높은 GPA 는 필수지만 그렇다해서 한국에서 대학갈 때처럼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미국에서야말로 한국에서 요새 흔히들 강조하는 "스펙" 보단 "스토리"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왜" 그 메이저를 선택했고, 그 메이저를 위해 "어떤" 액티비티를 했는지말이죠. 그런게 없다면 설령 GPA 가 만점이라 해도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으신 major 가 취업과 무관하다 여겨지셔서 걱정이 되신다하더라도 버클리의 경우, 더블메이저나 메이저를 바꾸는 데에 좀 더 유하기 때문에 (타 UC 는 유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UCLA 의 경우엔 메이저를 절대 못바꾸게 한다고 하더군요.) 버클리에 입학하시고 나서도 취업 관련한 학과를 더블메이저하시거나 관련 수업을 들으실 기회는 충분히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유학아카데미 차은주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유학 후 처음으로 찾아뵈었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기뻤습니다. 유학을 와서는 부모님이 안계시기 때문에 정말 자신의 힘으로 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생활하고 공부하는 게 무척 힘들고 고독한 싸움이 되겠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학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고 다들 좋은 결과들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UC버클리 캠퍼스에서 다음 소식 다시 전하겠습니다~
<UC Berkeley 시계탑 앞에서>
<UC Berkeley 도서관, 사진촬영 몰래했어요~>